春光欲暮花爭發하니  봄빛은 저물어 가는데 꽃이 다투어 피니

萬樹有色帶香風이라  일만 나무가 빛이 있게 향기 바람을 띠었도다

持書遠友自南來하니  글을 가지고 먼 곳의 벗들이 남쪽으로부터 오니

不亦樂乎同一盃라    또한 즐겁지 않느냐 한 잔 술을 나눠 마시도다

 

携手論文凡幾日에    손을 이끌고 글을 논한 지 며칠 만에

山窓再見晩桃開라    산창 문밖에 다시 늦은 복숭아가 열린 것을 보겠도다

衆生妙藥金鰲骨이요  중생을 건지는 묘한 약은 삼신산을 등지고 있는 금가재의 뼈요

石髮大道一八緣이라  선풍의 돌과 같은 터럭을 이룬 사람은 대도에 백팔 제자의 인연이라

 

玄微妙藥一輪月이오  현현미미한 묘한 약은 한 바퀴 둥근 달과 같은 마음이요

彌山享福天風吹라   수미산과 같이 복을 누림은 하늘 바람이 부는 것 같도다

天圓地縮三千裏에    하늘은 둥그러지고 땅은 찌부러지는 삼천세계 속에

西方白穀滿倉庫라    서방에 일백 곡식이 창고마다 가득하도다

 

今緣從頭來壇好하면  금세의 인연에 머리를 좇아서 참으로 좋아하면

三千世界此中看을    삼천세계 극락이 이 가운데에 보리라

春花簇簇和風連이요  봄꽃은 족족한데 화한 바람이 연하여 불고

綠竹猗猗霜氣帶를    푸른 대나무는 의의한데 서리 기운이 띠었도다

 

耽花蜂蝶連相來하니  꽃을 탐하는 벌과 나비들이 서로 연하여 오니

水汲井中到彼岸을    도생하는 물을 길어서 저 언덕에 이르도다

本以得宗自天然하니  본래 종지를 얻어 행하는 것이 천연한 이치로부터 되나니

息住能安自然眞이라  고요히 머물러서 안정하면 자연히 참으로 돌아가리라

 

氣平息住自歸根이면  기운이 평하고 식이 주하여 스스로 근본으로 돌아가면

歸根也處見本性을    근본으로 돌아가는 곳에 저 본성을 찿아보리라

見本性處始爲眞이니  본성을 보는 곳에 비로소 참됨이 되나니

萬理貫通超凡聖을    일만 이치를 관통하여 범인에 뛰어난 성인이로다

 

一抔黃土勝邱堤하니  한 주먹 황토가 산언덕 보다 더 나은 것인데

何事營營名與利아    무슨 일로 명예와 이끝을 경영하는고

錢財不過蠅頭血이요  돈과 재물은 파리 머리의 피에 불과한 것이요

聲色盡是萬魔根이라  소리와 색은 모두 일만 가지 마장의 뿌리니라

 

請君能斷諸障碍하야  청컨대 제군들은 모든 장애를 끊어버리고

好貨之心返好道하라  재물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돌이켜 도를 좋아하여라

心性煉得一黍珠하면  심성을 단련하여 일서주를 얻으면

延年百千萬億年이라  연년 장수하여 백천만억년을 살으리로다

        

- 흥기도덕가에서 일부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