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願未發是中樂하니  소원은 아직 피우지 못하였으나 이 마음 즐거우니

不知雪山老境新이라  알지 못게라 설산이 느지막에 새롭도다

率性天果淸閑道오    성품을 좇아 얻은 천과는 맑고 한가한 도요

推心佛法慈悲春이라  마음을 미루어 닦는 불법은 자비한 봄이로다

 

金鍾迷途經開友오    금종은 미도에 길(경로)을 열어주는 벗이요

玉磬敲處夢覺人이라  옥경을 울리는 곳에 꿈을 깨는 사람이라

輪回成丹天必佑하니  윤회하여 단을 이루면 하늘이 반드시 도우시니

慧照十方洗六塵이라  지혜가 십방에 비치어 육진을 씻어내도다

 

法界消息何日聽고    법계 소식을 어느 날에 들을고

乾坤用德在心頭라    건곤의 쓰는 덕은 마음에 있느니라

白衣相對三千客이오  백의의 군자들은 삼천세계의 객을 상대할 것이요

明月自照十二樓라    밝은 달은 스스로 천상 십이루에 비치도다

 

萬理皆從君子宅이오  일만 이치는 모두 군자의 집을 좇아 나고

衆生濟化藥師舟라    중생을 제도하는 약사의 배로다

慈悲菩薩眞丹處에    자비한 보살이 진단을 이루는 곳에

福海無邊水東流라    복바다가 갓이 없이 물이 동으로 흐르도다

 

流水光陰莫虛度하라  유수같은 광음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라

釋迦因緣不再來라    석가여래의 인연 두 번 오지 아니 하리라

觀音菩薩歸佛國이오  관음보살은 부처나라로 돌아가고

彌勒世尊出塵埃라    미륵세존이 티끌 세상에 나오시니라

 

雁路交情靑鶴室이오  기러기 길에 정을 청학실에 사귀고

松風樂道白雲臺라    솔바람에 도를 백운대에 즐거워하여라

雪山無限逍遙處에    설산 한없이 소요하는 곳에

七寶池中玉蓮開라    칠보의 못 가운에 옥련화가 피었더라

 

 

法界如來在心頭하니  법계의 여래부처님이 마음머리에 있으니

輪回妄動世劫愁라    윤회에서 망동을 하면 세상 겁이 근심이로다

施仁天下安樂國이오  세상에 인을 베푸니 안락한 나라요

積善家中度生舟라    집에 선을 쌓으니 중생을 제도하는 배로다

 

念佛彌陀眞宗室이오  미타불이 계시는 진종실에 염불하고

存誠燃燈白玉樓라    연등불이 계시는 백옥루에 정성을 두어라

所願功德皆圓滿하니  소원하는 공덕이 모두 원만하니

一點甘露福海流라    한 점 감로가 복 바다에 흐르도다

 

今日農家三種立하니  오늘날 농가에 삼종을 세우니

玉眞金佛洗劫塵이라  옥진의 금불이 겁의 티끌을 씻어주도다

南無道德男兒事오    나무불심도덕은 남아의 사업이요

發大慈悲女子春이라  대자대비를 발원하는 여자의 봄이로다

 

維賢踏雪千壺酒요    현인군자들이 눈을 밟고 와서 천병 술을 들이고

超等過川一夢身이라  초등한 선비들이 험한 내를 건너서 한 꿈을 벗어나도다

鶴髮淸風雲深處에    학의 터럭 맑은 바람 흰 구름 깊은 곳에

萬法敎化是非人이라  만법으로 옳고 그른 사람들을 교화하도다

 

沙門我等何事樂고    사문의 우리들은 무슨 일을 즐거워하는고

往還回向禮玉眞이라  갔다왔다 회향하여 옥진에 예를 올리도다

心通日月三千界요    마음이 일월과 같이 통하니 삼천 세계에 비치고

性寂天地萬年春이라  성품이 천지와 같이 적연하니 만년의 봄이라

 

忠盡君王靑山遠이요  충성을 군왕에게 다하니 청산이 멀리 뻗칠 것이요

孝當父母白屋新이라  효도를 부모에게 다하니 백옥이 새롭도다

人倫有序家和斗하니  인륜이 차례가 있어 가화가 첫째가 되니

大道無言不離身이라  대도가 말없이 내 몸을 떠나지 아니하도다

 

- 대성사부님 성시에서 일부 발췌 -